문화종합
한일관계 악화로 어려움 겪고 있는 일본내 케이팝의 현실
올해도 일본의 연말 최대 가요 축제인 NHK 홍백가합전에 한류 가수들이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카라와 소녀시대가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홍백가합전에 출전했다. 한국가수가 두 팀이나 출연해 일본내에서 케이팝의 존재감이 커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상륙과 천황 사과 요구 발언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2012년에는 한국 가수가 단 한 팀도 참가하지 못했다. NHK 측은 "영토문제나 한일관계 악화와는 관계 없다"고 밝혔지만, 양국관계 악화가 홍백가합전 출전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다수 일본 음악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홍백가합전 ©JPNews
현재 한일관계가 2012년보다 더욱 악화된데다, 케이팝 가수들의 성적도 그리 두드러지지 않은 만큼, 올해도 한국 가수들의 홍백가합전 출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음악관계자는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내 반한 분위기가 거세져 케이팝 아티스트가 이전과 같이 TV음악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레코드 회사 측도 '꼭 홍백가합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 일본 레코드 회사 관계자는 "신곡이 나와도 주류 언론에 나와 프로모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의 한일관계가 이어진다면, CD를 내더라도 라이브 공연을 하게 될 뿐이다. 케이팝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회사도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홍백가합전 출연을 기대하기는 커녕, 일반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라는 것.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만 같았던 케이팝의 인기는 한일관계 악화에 의해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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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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