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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안녕' 고1 아들과 맞담배 피우는 아빠, "친구 되고 싶었다" 울먹

시간2013-11-26 07:19:13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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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고1 아들과 맞담배를 피우며 친구처럼 지내는 조성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 3주년 특집에는 가수 성시경, 미쓰에이 수지, 씨엔블루 이정신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아들이 올해 초 까지 밥 먹듯 집을 나갔다. 그래서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친구가 되기로 했다"며 "일주일에 3~4번 아들과 당구장을 가고 주말엔 캠핑도 가는데 캠핑에서 아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며 절친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3년간 주말마다 쉬지 않고 돌아다니다보니 피곤해서 코피도 나고 정기적인 세미나, 모임에도 잘 못 나가 동료들과 친구들에게 따돌림도 당한다. 그리고 늘 아들 친구들이 따라와 한 달에 돈이 400만 원 정도 든다. 힘들다. 겨우 아들과 친해졌는데 포기할 수도 없고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아들은 "아빠가 친구 같고 편하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시니까 아빠와 노는 게 좋다. 제일 좋은 건 흡연하게 해주시는 거다"고 밝혔고, 고민남은 "어느 날 아들 주머니에서 라이터가 뚝 떨어졌다.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숨어서 피우지 말고 내 앞에서 피우라고 했다. 그때 이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나 마음이 참 아렸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고민남은 이어 아들에게 "공부는 처음부터 많이 늘릴 수 없으니 하루 10분씩이라도 했으면 좋겠고, 여자친구 만나는 거 몰래 만나지 말고 엄마, 아빠에게 정정당당하게 소개시켜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귀가시간은 10시를 안 넘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아들은 "10시는 좀 힘들다. 11시에 들어가겠다. 그 대신 10분씩이라도 공부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고민남은 "사랑하는 나의 아들 만기야. 이제는 고민 그만하고 일에 전념하고 싶다. 그동안은 불안하고 걱정돼서 캠핑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들과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캠핑 하고 싶다. 사랑해"라고 울먹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고1 아들과 맞담배를 피우며 친구처럼 지내는 조성수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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