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엘과 교제 뒤늦게 인정…인피니트 소속사 입장 뒤집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21·본명 김명수)의 열애설 상대로 지목됐던 김도연(24)씨가 엘과의 교제를 뒤늦게 인정했다.

김씨는 2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엘과의 열애설 이후 악플러들에 의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며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더 이상 피해만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참다참다 뒤늦은 글을 올린다. 열애설이 터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쪽 회사 측에서 명수를 위해 조용히 있어 달라고 부탁해서 잠자코 있었다"고 말문을 연 김씨는 엘의 팬들이 자신에게 돌을 던지거나 차에 흠집을 내고 운영 중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한 뒤 모두 반품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자신의 부모까지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20대인 저희가 연애한 것으로 인해 상대방의 직업 특성상 연애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과 너무 자유롭게 연애했다는 점에선 질책 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한 여자를 모든 생활에 방해될 만큼 인터넷에 신상을 올리며 제가 아닌 다른 동명이인의 Y대학교 분의 졸업 사진을 올려 그 분에게도 피해를 주었으며 얼굴을 갈아엎었다는 둥 온갖 인신 공격으로 괴롭히고 죽어버리라고 저주할 만큼의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글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당초 지난 9월 엘과 김도연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엘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친구 사이일 뿐이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고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다.

김씨는 "저희는 그 이후로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아이돌 특성상 개인의 일이 아닌 단체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결정한 것을 존중해 주고 싶었다"면서 "제발 더 이상 건드리지마라. 그럴수록 당신들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든 그룹에도 힘든 시련이 될 거다. 저는 이제부터라도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그 누구 말에도 휘둘리지도 않을 거며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제 자신 지킬 거다"고 했다.

또한 김씨는 "악플들과 악성 루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단 입장도 분명히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0년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초콜릿녀'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씨는 방송에서 "6년 동안 먹은 초콜릿 양이 무려 1.2톤에 달한다"고 밝히며 라면을 초콜릿에 비벼 먹는 등 초콜릿 마니아의 식성을 보여준 바 있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왼쪽),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김도연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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