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천안 조인식 기자] 문성민의 복귀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 월드리그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문성민은 시즌이 시작되고 1라운드가 끝났지만 아직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선수로 활동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십자인대를 다친 만큼 코칭스태프 역시 충분한 여유를 두고 문성민의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과정은 순조롭다. 시즌 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문성민 복귀 시기에 대해 "올해는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서 3라운드 정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말한 시점에 비해 지금은 재활 경과가 빠르다. 지금 상황이라면 올해가 가기 전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문성민의 몸 상태가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호전될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배구 복합 베이스캠프인 'Castle of SKYWALKERS'가 있었기 때문이다. 숙소와 훈련장, 재활센터가 함께 있는 복합 베이스캠프에서 문성민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6일 "일반적으로 국내 구단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만 있을 뿐 재활 장비는 적다. 문성민의 경우 재활시설까지 갖춘 이곳에서 수중치료도 받았다. 검진 외에는 병원에 갈 일이 적어 병원을 오가는 시간까지 절약해 재활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첨단 시설이 문성민의 재활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관계자 역시 "문성민 본인의 재활 의지가 강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지만, 모든 것이 갖춰진 시설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 관계자는 "숙소, 훈련장, 재활센터가 함께 있으니 구단이 피드백을 받기도 편하고 코칭스태프가 직접 눈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재활 과정이 매우 효율적이다. 낭비되는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복합 베이스캠프에는 재활뿐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한 장비들도 넉넉히 갖춰져 있다. 선수 수보다 장비가 많아 선수들이 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또한 시설 공사 과정에도 틈틈이 선수들을 불러 의견을 반영했다. 연습장 코트 바닥 역시 배구 전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재질로 만들었다. 이 복합 베이스캠프는 선수들에게 천국이자 지옥인 곳이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잡고 있지는 않지만, 당초 1월에 열릴 3라운드에 복귀 시키려던 계획은 충분히 앞당겨질 수 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삼성화재에 완패하며 2위로 2라운드를 맞이한 현대캐피탈이지만, 문성민 복귀라는 호재로 탄력을 받으면 선두 탈환을 위한 전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