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벌써 우승 반지가 3개다. (정)형식이가 정말 부럽다"
'차세대 괴물타자'로 등장을 알린 NC 나성범은 대뜸 "고등학교 후배인 정형식이 부럽다"는 말을 했다.
나성범의 광주진흥고 후배인 정형식은 올해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2011년부터 통합 3연패를 이뤘으니 정형식은 입단 5년 만에 우승 반지 3개를 거머쥔 것이다.
나성범이 정형식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내년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뤄지길 소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NC는 이제 막 1군 첫 시즌을 마친 새내기팀. 나성범은 올해 '가을야구'를 TV로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TV로 포스트시즌을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라는 나성범은 "4강 그리고 가을야구는 NC 선수들 모두가 원하고 있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NC가 창단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NC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9구단 체제 첫 시즌에서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NC는 오프시즌에서 이미 FA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해 센터라인을 보강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4강'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더이상 창단팀이 아니다"라고 말할 만큼 향상된 성적을 노리고 있다.
나성범이 본인의 소망을 이루려면 역시 본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나성범은 내년에도 NC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할 선수다.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그는 "타격 폼도 조금 교정을 하고 있고 타격시 좋지 않은 습관들을 없애는 중이다"라면서 "내년에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베이스러닝으로 센스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진정한 '호타준족'으로 거듭날 것임을 다짐했다.
타자로 전향한 뒤 올 시즌 전 부상에 시달리다 복귀했음에도 올해 타율 .243 14홈런 64타점 12도루로 가능성을 비춘 나성범. 내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NC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끌지 주목된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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