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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명승부를 펼치고도 세트를 따내지 못하며 7연패에 빠졌지만,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외국인 선수 바로티의 활약은 위안이 되고 있다.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결과는 한 세트도 얻지 못한 패배였지만, 3세트는 두 팀 합계 110점이 나오는 명승부였을 정도로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에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러시앤캐시가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티가 살아난 덕분이었다. 1라운드 초반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답답한 공격력으로 김세진 감독의 애를 태웠던 바로티는 1라운드 후반부터 살아나고 있다.
바로티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LIG손해보험과의 구미 원정경기에서 22득점으로 국내에 온 뒤 처음으로 20득점을 돌파했다. 공격 성공률도 60%에 달했다. 러시앤캐시는 이 경기에서도 패했지만 한 세트를 가져갔고, 송명근-바로티 쌍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다.
바로티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바로티는 대한항공전에서 29득점을 올렸다. 성공률은 49.09%로 지난 경기에 비해 낮아졌지만, 경기 중에는 50%를 상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각 세트 20점 이후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더욱 올라가는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점이다. 세터 이민규는 26일 경기 3세트 듀스 상황에서 계속 바로티에게 볼을 토스했고, 바로티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잦은 공격 시도로 인해 범실이 늘어나고 점점 성공률이 낮아지며 이민규도 점점 송명근 쪽으로 루트를 돌렸지만, 러시앤캐시가 1점만 더 얻었다면 바로티는 3세트의 영웅이 될 수도 있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송명근에 가려졌지만, 바로티는 길어진 3세트에서만 15득점을 뽑아냈다.
3세트마저 패하며 러시앤캐시는 또 0-3 패배를 당하고 7연패에 빠졌지만,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결과였다. 기대했던 신인 송명근과 이민규, 송희채가 시즌 초부터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바로티까지 가세하며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바로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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