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그것은이상한그 아기 고양이 너무토마토를 갖는 종료 합법”
기자의 오타가 아니다. 영어를 번역기로 돌린 것도 아니다.
과거 핸드폰 생산 1위를 기록하던 핀란드의 노키아가 공개한 신상품 광고에 담긴 내용이다.
노키아는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 루미아1020을 출시하면서 52초 분량의 광고를 유튜브에 게재했다.
내용은 한 무술인이 등장해 루미아1020의 카메라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문제는 아시아 문화, 특히 타깃이 된 한국 문화에 대한 몰이해다.
앞서 언급한 글 뿐만 아니라 이 광고에는 “내 모자에 빨간색과 보라색”, “할머니때문에 내 바나나의 고통에”, “당신은케첩을 원하는 않습니다”라는 한글 자막이 등장한다. 물론 광고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REZ-TU-LO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인물은 태권도를 연상케 하는 ‘TAEKFOTO’라는 기상천외한 쇼를 하고 있다. 동양인이 하는 영어 발음을 비하 하려는 듯 어색한 영어로 노키아의 제품을 소개한다.
태권도와 한글 자막과 도장 뒷편의 알 수 없는 한글 포스터 등 무엇을 봐도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중국 전통의상에 캡콤의 인기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속 일본인 캐릭터가 하던 ‘아도겐!’을 외치고 있다.
한국 문화 및 아시아 전체에 대한 몰이해가 이 광고 한편에 담긴 것이다.
노키아의 광고를 본 네티즌들의 비난은 뜨겁다.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서구권 네티즌까지 “저러니 노키아가 망했지”, “아시아인이 아닌 내가 봐도 민망한 광고다”, “5류 광고 대행사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 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노키아의 최대 주주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되면서 내놓은 첫 윈도우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인 구글과 합작사인 한국의 삼성을 비하 할려는 광고다”는 의견을 보였다.
[노키아의 한국 비하 광고. 사진 = 유튜브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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