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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젊은 투수가 도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대한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의 발언이다. 이달 초 그의 잔류를 엄명했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키타니 구단주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용인했다'고 전했다.
올해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라쿠텐 선수단은 26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우승보고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300여명에 달하는 라쿠텐 직원들도 함께했다.
이 행사에서도 다나카의 거취는 큰 이슈였다. 다나카는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아직 MLB와 일본야구기구(NPB) 양측이 새 포스팅시스템 협정에 합의하지 않은 것이 걸림돌. 하지만 이달 초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미키타니 구단주가 생각을 바꾸면서 큰 장애물 하나는 사라진 셈이다.
미키타니 구단주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팅시스템의 구조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제도가 결정되면 구단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다.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젊은 선수가 빅리그에 도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키타니 구단주는 이전까지 다나카의 거취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타치바나 요조 사장에게 다나카의 거취를 맡겼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용인했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도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여기까지 노력해줬으니 본인에게 맡긴다"는 입장을 전한 상황. 이제 새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합의만 남은 셈이다. 이 신문은 미키타니 구단주의 발언을 두고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하나 없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나카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포스트시즌에도 3경기에 선발 등판, 2경기 완투승(1 완투패)을 따내며 괴력을 입증하며 사와무라상과 쇼리키상 특별상, 골든글러브, 베스트 나인에 이어 역대 3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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