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가대표 날쌘돌이' 정근우가 마침내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다.
정근우는 이용규와 함께 2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입단식을 갖고 정승진 한화 대표이사, 노재덕 한화 단장으로부터 한화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화 유니폼을 착용한 정근우는 "지금 한화 이글스 정근우라 말하는 것도 아직 낯설다"라고 웃음을 지으면서도 새로운 팀에 합류한 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부지게 밝혔다.
4년 총액 70억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규모에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정근우는 한화의 약점으로 지적된 기동력, 수비력 등에 큰 힘을 보탤 선수로 꼽힌다.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 팀이었을까. 정근우는 먼저 "한화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 아닌가. 그동안 타선 만큼은 강하게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팀 성적이 좋지 못해 분위기가 좋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지면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는 것을 봤다. 그런 부분을 (이)용규와 함께 이끌어 해소해달라는 의미에서 영입을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만큼은 절대 떨어뜨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정근우의 '약속'은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것임이 틀림 없다.
하위권에 머문 팀에겐 '패배 의식'이 쌓일 수밖에 없다.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를 FA 시장에서 동시에 영입했지만 아직 한화가 4강에 합류할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SK 시절에도 덕아웃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정근우는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악바리 정신으로 한화의 팀 분위기를 이끌 적임자로 보인다. 더구나 한화의 간판스타인 김태균이 '절친'이기에 두 선수가 이뤄내는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정근우의 약속대로 한화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한화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정근우가 27일 오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입단식에 참석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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