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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10년 젊어진 '1박2일', 수렁탈출 가능할까 [MD포커스]

시간2013-11-27 15:58:00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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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1박2일’ 시즌3가 새로운 멤버들과 새로운 제작진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팀은 강원도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예상외로 좋은 분위기와 훌륭한 팀워크가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사실 ‘1박2일’ 시즌2는 국민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시청률은 급하게 떨어졌고 동시간대 꼴찌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박2일’ 폐지설이 불거져 KBS 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반박하는 일까지 벌어졌었다.

결국 ‘1박2일’은 고난의 시간을 거쳐 성시경, 유해진, 이수근의 하차를 확정짓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김주혁, 데프콘, 김준호, 정준영을 합류해 새로운 라인업을 완성한 것. 여기에 기존 멤버인 차태현, 김종민이 잔류해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유호진 PD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우정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싶다. 여기에 복불복 등의 게임을 더해 리얼과 예능의 측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목표다. 여러 갈등과 우정의 흐름을 디테일하게 잡아내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만들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재미있다고 느껴 자발적으로 움직이면 완벽한 그림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그때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고 매 상황에 진실되게 임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행히 첫 촬영은 재미있었다. 물론 마음대로 풀리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연기자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다. 자신감이 많이 생긴 상태다”라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새롭게 ‘1박2일’을 이끌어갈 유 PD는 시즌3 메인 연출자였던 이세희 PD보다 10년 후배다. 물론 유 PD 위에 서 CP가 있어 두 연출진이 함께 시즌3를 만들어 가겠지만 젊은 PD가 수렁에 빠진 프로그램을 구하기 위해 투입됐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 CP는 유 DP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유 PD의 연출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PD가 시즌3에 투입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새로운 애인과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과거 신입 PD였던 시절 강호동에게 몰래 카메라를 당하며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던 유 PD는 긴 시간을 거쳐 ‘1박2일’ 수장이 됐다. 주변 제작진이 극찬하는 그만의 센스와 천재적인 감성이 ‘1박2일’을 다시 국민 예능으로 부활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섯명의 라인업이 발표된 후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예상외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신감없는 멤버들의 모습은 동정심을 유발했으며 “나 늙어서 탈락했나봐”라고 호소하는 김주혁과 그 말에 폭소를 터뜨린 막내 정준영이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멤버들은 첫 촬영부터 캐릭터를 잡으며 순항을 알렸다.

이들의 모습은 12월1일 전파를 탄다.

[김준호, 김주혁, 정준영, 김종민, 차태현, 데프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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