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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다큐멘터리 촬영차 떠난 브라질에서 5일간 억류됐던 배우 이연두가 귀국 후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27일 오후 2시 반 서울 대학로 SM 아트홀에서는 이연두의 KBS 1TV 교양 프로그램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이하 '세상을 품다') 브라질 억류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연두는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기자간담회에 등장했다. 그는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건강하다. 다른 문제는 없고 벌레에 많이 물려서 흉터 치료만 하고 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것 빼고는 건강한 상태"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연두는 지난달 24일 '세상을 품다' 촬영차 브라질로 떠났다가 브라질 국립공원에서 불법으로 약초를 채취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제작진과 함께 5일 동안 여권 등을 빼앗긴 채 억류됐다가 지난 18일 귀국했다. 당시 이 사건은 브라질 언론에 보도되며 국내까지 알려지게 됐고 이연두를 비롯한 제작진의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연두는 "나중에 한국 반응을 알게 됐는데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랫 동안 한국을 벗어나 있어서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었다. 다들 걱정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무사히 한국에서의 스케줄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연두는 기자간담회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억류 당시 경험을 털어놓는 과정도 담담했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것도 많았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화장실에 있다가 경찰이 빨리 나오라서 해서 나왔는데 다들 손을 들고 있었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진술만 하면 된다고 하길래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찰차에 탔다"며 "차를 타고 4~5시간은 간 것 같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서 다들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나는 여자 경찰과 함께 이동을 했는데 말도 안 통하고 옆에 총까지 있어서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경찰서에서 그 약초를 처음 보게 됐다. 우리는 잘 모르는 상태라서 진술이 다르게 나와 일이 더 꼬였던 것 같다"며 "나중에 들으니까 아마존에서는 어떤 것도 가지고 나와서는 안 된다더라. 그래서 다 압수를 했다가 나중에 돌려주신다고 했다. 촬영 분도 거기에 있는데 무사히 가져오실 것 같다. 그 곳에 있는 PD님과도 2~3일 전에 연락을 했었는데 잘 해결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험하지 않아도 될 일을 경험하고 와서 한국에 와서는 굉장히 혼란스럽기도 했다"면서도 "앞으로 내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제는 무슨 일이 닥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이연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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