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구단 역사상 올해와 같은 스토브리그는 없었다.
정말 예측불허다. 두산의 행보가 또 한번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엔 감독까지 바꿨다.
두산은 27일 "송일수 2군 감독을 제 9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지난 2012년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진욱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올해는 4위로 올라갔지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당초 3년 계약을 맺었던 터라 무리 없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으리라 보였다. 그러나 뜻밖에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이 전격적으로 감독 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두산은 올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서있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FA 3인방과 차례로 결별했다.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 임재철, 이혜천, 김상현 등 베테랑 선수들을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한때 두산의 토종 에이스였던 김선우는 구단과 합의 하에 방출됐다. 여기에 외야 공백을 메우려 차세대 거포 윤석민을 내주고 넥센으로부터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을 영입했다.
선수단이 요동칠 수도 있는 움직임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감독 교체까지 더해졌다. 두산 선수단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당장 두산은 오는 다음달 1일 잠실야구장에서 '곰들의 모임' 환담회를 갖는다. 팬들과 선수단이 만나는, 1년에 한번 뿐인 자리다. 가뜩이나 싸늘해진 '팬심' 속에 베테랑 선수들의 퇴출에 이어 감독 교체란 승부수를 던진 두산을 향한 시선이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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