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1점' 삼성화재, 한국전력 제압…5연승 단독선두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1-25 25-1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5승 1패(승점 17)로 대한항공(승점 15)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15-15에서 레오의 오픈공격 2개와 상대 범실을 묶어 18-15까지 달아났고, 박철우의 연속 서브득점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4-19에서는 레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접전. 초반부터 줄곧 앞서나가던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23-22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4-23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레오의 후위공격 득점이 터져 2세트마저 따냈다. 1, 2세트 모두 레오가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 들어 한국전력이 반격했다. 이전 두 세트와 견줘 집중력도 빛났다. 16-16 동점 상황에서 전광인의 오픈공격에 이은 후인정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18에서는 후인정의 속공과 밀로스, 김진만의 오픈공격을 묶어 연속 3득점, 22-18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24-21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6-6에서 레오의 연이은 오픈공격 득점과 상대범실, 이선규의 블로킹을 더해 연속 4득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은 삼성화재는 어떤 위기도 없이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린 레오의 공격성공률이 44.44%로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팀이 필요할 때는 그가 있었다. 1, 2세트를 마무리하는 득점은 모두 레오의 몫이었고, 4세트 6-6으로 맞선 상황에서도 그의 연속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박철우도 16득점 공격성공률 60.86%로 레오를 확실히 지원사격했고, 이선규(12점 공격성공률 100%)와 고희진(9점, 66.66%), 고준용(7점, 100%)까지 공격수 전원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밀로스 쿨라피치가 팀 내 최다인 17점 공격성공률 50%로 활약했고, 전광인이 13점 공격성공률 61.11%로 지원사격했지만 승부처에서 범실로 무너진 데다 블로킹에서 5-12로 열세를 보인 끝에 또 한 번 패배에 울었다.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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