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호곤 감독, "아쉽지만 포항 잡고 우승하겠다"

[마이데일리 = 부산 안경남 기자] 울산의 김호곤 감독이 눈 앞에서 놓친 우승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은 2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른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73점으로 앞서 서울을 꺾은 포항(승점71점)과의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지며 12월 1일 홈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나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상당히 아쉽지만 포항과의 결승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기회는 있다. 오늘 문제점을 보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정은 좋지 못하다. 울산은 이날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누적으로 포항과의 최종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김호곤은 “오늘 승부를 냈어야 했는데, 잘 안됐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체크해서 마지막 경기네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김호곤은 “승점 2점 앞선 것 말곤 우리가 유리한게 없다. 더구나 포항은 상승세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잘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실제로 울산은 올 시즌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 승률이 86.1%로 단 한 경기 밖에 패하지 않았다.

김호곤은 “누구나 다 승리하고 싶어한다. 포항과 울산 모두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고, 결승전 답게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호곤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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