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승률 86.1%, 여전히 울산이 유리한 이유

[마이데일리 = 부산 안경남 기자] 김신욱과 하피냐를 잃은 울산이지만, 마지막 경기가 홈구장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점은 여전히 울산의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울산은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서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하피냐의 선제골로 우승에 근접했던 울산은 후반에 두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제 우승팀은 오는 12월 1일에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리그 최종전서 판가름 나게 됐다.

상처만 남은 경기였다. 울산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승점 73점으로 같은 날 앞서 서울을 꺾은 포항(승점71점)과의 승점 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란히 경고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포항과의 최종전을 뛸 수 없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두 선수과 공격의 핵심인데 포항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승에 가까운 팀은 울산이다. 울산은 최소 비기기만해도 통산 3번째 별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 반면 포항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종전이 울산의 홈에서 열리는 것도 울산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김호곤은 “그동안 홈에서 선수들이 잘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해주리라 믿는다”며 홈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은 올 시즌 홈에서 14승3무1패로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홈 승률 86.1%는 울산이 믿는 구석이다. 넣는 것보다 실점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울산이다. 김신욱과 하피냐가 없지만 ‘0점대 실점률’을 자랑하는 골키퍼 김승규가 있다. 실제로 울산은 안방에서 치른 18경기서 단 10골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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