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두산에서는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28일 자유계약선수(FA) 최준석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수완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수완은 입단 후 6년간 함께하며 정든 롯데를 떠나 두산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데뷔 첫해인 2010년. 김수완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팀에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13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5승 2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정구인 포크볼도 통했다. 2008년 신고선수로 입단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기에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2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입단 첫해의 위력도 사라졌다. 지난해 2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76, 올해는 15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지도 않았다. 특히 올해는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결국 김수완은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빠졌고, 두산이 그를 선택했다.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하며 롯데의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서 구슬땀을 흘리던 그는 아쉬움 속 동료들과 작별하게 됐다.
하지만 좌절하기는 이르다. 긍정적으로 보면 김수완은 두산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지명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두산은 올해 마운드에 약점을 드러냈던 팀이다. 오현택-윤명준 등이 깜짝 등장하며 불펜에는 숨통을 틔웠으나 양적으로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김수완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수완이 롯데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김수완이 두산 베어스에서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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