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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박은선 성별논란의 진실을 파헤친다.
2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키 180cm, 몸무게 74kg, 올 시즌 22경기에 총 19골을 터뜨린 득점왕 주인공 박은선(28)의 성별논란을 그린다.
그는 매 경기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최근 받아들이기 힘든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바로 그녀의 성 정체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감독들 때문. 논란 발생 이후 언론에 극히 노출을 꺼리던 박은선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자신의 속마음을 어렵게 털어놨다.
사실 박은선에게 이번 성별논란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남다른 신체조건과 외모,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종종 주변에서 남자로 오해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감독들이 그녀에게 의심을 품은 것은 누구보다 아픈 상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정말 더 이 악물게 되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또 도망가게 되면 진짜 남자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실까봐"라고 고백했다.
지난 14년여 동안 축구계에서 맹활약한 박은선에게 이제 와서 이런 의혹이 불거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논란의 불씨가 지펴진 것은 지난 10월 19일, 박은선이 소속된 팀 감독을 제외한 6명의 여자축구단 감독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부터였다.
당시 감독들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박은선 선수에 이야기가 나왔고 모두들 그녀의 뛰어난 기량과 달리 국가대표에 선출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고 했다. 그것은 '그녀가 여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박은선이 소속된 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은 성별논란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 대표로 선발되어 한 차례 성별 판정 검사를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는 것! 제작진은 직접 축구협회 측에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 때 제작진 이와 관련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협회에서는 박은선 선수의 성별 검사 결과는커녕 그녀가 검사를 받은 기록조차 없다는 것. 이에 전문가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은선이 출연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축구선수 박은선.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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