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역전극’ 우리은행, 삼성생명 간신히 제압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역전승을 거뒀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63-6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1승5패로 최하위다.

삼성생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서 졸전을 했으나 후반 들어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간신히 역전극을 일궈냈다. 삼성생명은 시즌 아웃 된 애슐리 로빈슨의 대체 외국인선수 없이도 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후반 들어 해결사 부재를 실감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 이적생 배혜윤이 친정팀에 맹폭을 가했다. 배혜윤은 1쿼터에 5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림에 적중했다. 선발 출전한 니키그린과 고아라도 득점에 가세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득점이 나왔으나 주도권을 삼성생명에 내주고 끌려갔다.

삼성생명의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김한별이 힘을 냈다. 속공, 골밑 돌파 등 우리은행의 수비를 뒤흔들며 공격을 주도했다. 홍보람도 외곽에서 3점포를 작렬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3점포가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몸이 풀렸다. 박혜진, 이선화가 외곽포를 작렬했다. 빠른 트렌지션을 통해 노엘 퀸과 사샤 굿렛, 임영희도 점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쉽게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이미선, 김한별, 배혜윤이 고비 마다 중거리포를 꽂아 넣었다.

우리은행의 해결사는 박혜진이었다.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자 직접 고감도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우리은행은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 뒷심이 달렸다. 전력의 200%를 발휘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퀸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연이어 삼성생명의 공격을 정상적으로 봉쇄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막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분여전부터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배혜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골밑 득점으로 또 다시 앞섰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상황. 삼성생명은 14.6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이미선의 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승부가 마무리 됐다.

[박혜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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