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대어 놓친 삼성생명,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이겨야 잘 한거죠.”

삼성생명이 거함을 잡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삼성생명은 28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서 1점 차로 석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지역방어가 주효했고, 몸이 좋지 않은 김한별과 베테랑 이미선이 중심을 잘 잡았다. 이적생 배혜윤도 친정팀을 상대로 칼을 갈며 좋은 활약을 했다. 애슐리 로빈슨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된데다 쉐니쿠아 니키그린마저 경기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국내선수로 경기를 치른 걸 감안하면 대단히 선전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리바운드, 루즈볼 집중력 등에서 살짝 밀렸다. 우리은행은 역시 승부처에서 강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직전 시도한 이미선의 골밑 슛이 실패하면서 1점 차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이호근 감독은 “아쉽다.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접전 승부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국내 다음게임엔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국내선수만으로 게임을 운영하니 조직력은 확실히 좋았다. 하지만, 확실한 한 방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이 시급하다. 니키그린의 몸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이 감독은 “3쿼터 존 디펜스를 섰을 때 약속된 부분에서 디펜스가 안 됐다. 박혜진에게 계속 외곽슛을 얻어 맞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했다.

엠버 홀트라는 대체 외국인선수도 곧 입단할 예정이다.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상황이 급하니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니키그린의 몸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한다. 엠버 홀트라는 선수를 내일 테스트한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으로선 잘 싸웠지만, 승부처에서 부족한 모습이었다.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호근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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