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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의 애칭을 어떻게 할까?”
일본프로야구 한신이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9일 ”오승환의 애칭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는 와다 유타카 감독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사실 일본인들에게 ‘오승환’이란 말은 대단히 발음하기 어렵다. 일본인들은 한글의 받침을 옳게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신은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에게 부르기 쉽고, 듣기 쉬운 애칭 혹은 별명을 붙여주려고 한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란 이름을 발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쉬운 애칭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팬들이 더욱 오승환을 친근하게 느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승환은 한국에서 ‘돌부처’ ‘끝판대장’이란 애칭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신은 오승환과 2년 9억엔(약9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 몸값엔 오승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오승환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수한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감 역시 투영돼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신은 이미 오승환 덮밥 등 각종 수익 사업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이대호, 김태균을 보유했던 오릭스, 지바 롯데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특히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홈런이 나오면 ‘김치태균버거’를 등번호만큼인 52개를 한정판으로 팔기도 했다.
일본야구는 전통적으로 간판 선수의 애칭 붙이기에 공을 들였다. 애칭으로도 마케팅을 할 수 있고, 그 선수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을 좋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승짱’이란 애칭은 이승엽의 지바롯데 시절 처음으로 붙여진 것이었다. 과연 한신은 오승환의 애칭을 어떻게 정할까. 이 정도로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애정과 관심이 각별하다. 오승환은 12월 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두 차례 입단식을 치른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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