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 "홍성민-이재곤-배장호 눈에 띄었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홍성민과 이재곤, 배장호가 눈에 띄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5일간의 마무리훈련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한 롯데는 30일 오후 8시 30분 김해공항(KE798편)으로 귀국한다.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49명은 가고시마 카모이케구장에서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한 비주전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통해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마무리 훈련 기간 동안 SK와이번스와 3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전체적인 스케쥴이 빡빡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큰 무리없이 소화해줘 고맙다"며 "훈련을 많이 했기에 타격이나 주루 등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훈련 기간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훈련에서 강조한 것은 크게 수비, 타격, 주루 3가지다"며 "수비에서는 '디펜스데이'라는 훈련을 처음 도입했다. 디펜스데이는 하루에 2명을 지정해 해당 선수는 오전부터 하루종일 수비 연습만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볼을 잡고 다루는 기술이 나아졌고 상대 번트에 대한 수비 시프트, 도루 방지, 빠른 외야 중계 플레이 등 다양한 훈련을 했다. 모두 잘 따라와줬다"고 만족해했다.

타격 부분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배팅데이'를 도입해 지목된 선수는 하루 기본 1000개 이상의 스윙을 소화했다. T배팅, 배팅게이지 타격, 기본 스윙, 배트 스피드 훈련 등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빡빡한 훈련을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주루 부분은 매일 베이스러닝을 익히고 스타트 요령을 습득했다. 선수들이 주루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 것이 큰 성과다"고 덧붙였다.

캠프 기간 성장했거나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김문호, 김대우, 박종윤의 타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박종윤은 어퍼 스윙이 아닌 라이너성 타격으로 바뀌었다. 또한 신본기는 원래 수비가 좋지만 이번 마무리훈련을 통해 수비력이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성장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투수는 홍성민, 이재곤, 배장호가 눈에 띄었다"며 "이재곤은 캠프 MVP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이상화는 140km대의 공을 던졌다. 이외에도 마무리훈련 기간에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기에 팀에 상당한 소득이 있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번 마무리훈련 MVP에는 야수 박준서와 오승택, 고도현, 투수 홍성민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5만엔의 상금을 받았다.

[김시진 롯데 감독,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을 마친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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