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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노래로 시작된 오디션 열풍이 연기와 재능으로 수평확장 된데 이어, 힙합과 얼굴없는 오디션으로 수직확장되더니 이제는 작곡가로 까지 번졌다.
‘슈퍼스타K’로 국내 방송가에 오디션 역사를 새롭게 쓴 엠넷의 새 프로그램 ‘슈퍼히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9일 밤 11시 첫 방송 예정인 ‘슈퍼히트’는 국내 최초의 작곡가 선발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슈퍼히트’는 국내에는 유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유명 작곡가들이 있지만 그들이 조명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슈퍼스타K5’ 우승자 앨범 참여 및 3천만원의 상금, 그리고 CJ E&M 음악 연구소에서 음악 PD로 1년간 활동할 수 있는 당근을 던졌다.
시작은 거창하지만 그 화법에는 의문이 가는게 사실이다. 앞서 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화면을 통해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력에 따른 직접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슈퍼스타K’ 처럼 팬덤을 안고가는 도전자가 우위에 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또한 실력이기 때문이다.
‘슈퍼히트’는 사전심사를 거친 50명의 지원자를 추려서 히트 작곡가들의 3개월의 트레이닝 과정, 그리고 도전자가 만든 노래를 기성가수가 부르게 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하겠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실상 작곡 능력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평가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짧은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대중음악에 완벽히 적응해서 히트될 만한 곡을 써낼 수 있는 도전자가 나오는 반면, 대기만성형 도전자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곡가라는 전문적 분야를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또한 관심이 될 전망이다. 눈에 당장 보이는 무엇이 없는데다 음악에서는 다수의 선호는 존재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엠넷은 왜 이런 어렵고 복잡한 ‘슈퍼히트’를 제작하게 된 것일까? 이와 관련해 CJ E&M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성패 보다는 그 존재 의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이고 간결한 ‘슈퍼스타K’나 ‘보이스 코리아’ 등과 비교해서 다소 주목도가 덜한 작곡가라는 것과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한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면에서는 다소 뒤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방송 중인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화제성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슈퍼히트’의 경우는 음악 전문 채널로 엠넷의 역할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분명 우리 음악계의 주역이지만 가수들만 주목 받는 현실과 비교해 어둠 속에 있는 작곡가들의 과정을 조명하겠다는게 ‘슈퍼히트’의 존재 이유다.
‘슈퍼히트’는 히트 작곡가 윤일상, 돈스파이크, 이단옆차기가 출연한다. 이들이 멘토로 나서서 자신들의 멘티를 어떻게 지도할지, 그 과정에서 작곡가들의 작업 방식 등이 가감 없이 시청자들에게 노출될 예정이다.
제작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성향이 다른 세 작곡가의 기싸움과 도전자들이 이들의 가르침을 흡수하는 모습, 그리고 음악 작업 과정 등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음악 작업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정보적인 면과, 지금까지 조명 받지 못한 작곡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소외 받은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슈퍼히트’는 29일 밤 11시 첫 방송을 통해 그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슈퍼히트’ 중. 사진 = 엠넷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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