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릉 안경남 기자] 김동기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강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강원은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서 제주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승점 36점이 된 강원은 대구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2위를 확정하며 12월 4일과 7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챔피언 상주 상무와의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김용갑 감독의 강원은 원톱에 김동기를 중심으로 웨슬리, 최진호, 전재호로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선 진경선, 김봉진이 발을 맞췄고 수비는 남궁웅, 배효성, 김오규, 이재훈이 맡았다. 골문은 김근배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박경훈 감독의 제주는 서동현, 마라냥, 배기종, 배일환이 전방에 포진했다. 그리고 윤빛가람, 권순형이 중원을 지켰다. 수비에선 김봉래, 오반석, 이용, 허재원이 호흡을 맞췄다. 전태현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경기는 제주가 주도한 가운데 강원이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12분 마라냥이 골키퍼와 일대을 찬스를 맞았지만 김근배를 제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전반 15분 웨슬리가 좌측서 올린 크로스를 김동기가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최진호가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강원은 전반 23분 웨슬리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됐다. 전반 35분 교체로 들어간 김윤호가 제주 수비를 끝까지 쫓아 볼을 빼앗았고 이것이 전재호의 크로스에 이은 김동기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전반은 강원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강원은 후반 초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었던 김동기가 후반 시작 휘슬이 울진지 4분 만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점수를 3-0으로 만들었다. 김동기는 후반 2분 제주 골키퍼 볼을 차려던 순간 태클을 시도했고 이것이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4분에는 단독 돌파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 차로 앞서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강원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여유있게 남은 시간을 운영했다. 제주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번번이 강원의 수비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동기와 전재호를 빼고 최승인, 지쿠를 잇달아 교체로 투입하며 끝까지 제주를 괴롭혔고, 실점 없이 경기를 3-0으로 마무리지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동기.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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