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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조인식 기자] 현대캐피탈이 아가메즈를 앞세워 라이벌 삼성화재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2라운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3-1(25-23, 25-21, 24-26, 28-26)로 승리했다.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완패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확실히 설욕하며 5승 3패, 승점 15점이 됐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힘들다. 레오가 잘 안 되는 날이었는데, 그런 경기였음에도 쉽게 가지 못했다. 레오가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1, 2세트는 우리를 도와줬다. 반면 아가메즈는 자기 역할을 해줬다. 그런 부분이 오늘은 우리가 삼성화재보다 나은 점이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평했다.
이어 이날 좋은 활약을 보인 송준호에 대해서는 "집(홈)에서는 그래도 좀 한다. 아직도 많이 더 해야겠지만 본인이 컵대회 이후 조금은 길을 잃은 것 같았다.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오다 보니 범실이 많아 많이 위축된 것 같았는데, 오늘은 자기 자리에서 생각보다 잘 해줬다. 중요할 때 블로킹도 잡아주지 않았나"라며 칭찬했다.
아가메즈의 체력 문제는 김 감독도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게끔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아가메즈가 터키 리그에 있으면서 그렇게 많은 볼을 때린 적은 없었을 것이다. 사실 한국식 배구를 하려면 외국인 선수가 없어야 한다. 그렇지만 실력이 현저하게 국내 선수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쓸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는 조금 떨어지기는 한다"는 말로 아가메즈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최태웅과 권영민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2명의 세터를 고루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1명이)잘 하면 절대 안 바꿀 것이다"라면서도 "(세터를 바꾸면)순간순간 분위기도 바꾸고, (교체되어 들어간 세터는)밖에서 보고 다시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상대가 한 세터에게 적응이 될 만하면 바꿀 수 있는 것도 우리가 가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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