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포항이 울산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1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0라운드 최종전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울산전서 후반전 인저리타임 수비수 김원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울산에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포항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선수단을 구성했다. 또한 지난해 주축 미드필더 신형민이 알 자지로(UAE)로 이적한데 이어 올시즌 중반 미드필더 신진호가 카타르SC로 임대되어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포항은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꾸준히 성장한 선수들이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항은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서 이명주 김승대 고무열 등 선발 출전명단서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포항의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포항은 모기업의 긴축재정으로 인해 별다른 선수 보강을 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FA컵 우승에 이어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K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포항은 주축 선수들의 잇다른 공백에도 불구하고 K리그 정상급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별다른 선수 보강이 없었던 포항은 차선책으로 유스팀 출신 선수들을 기용하기도 했지만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김승대는 21경기에 출전해 3골 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였다. 또한 전남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신영준은 올해 13경기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의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포항은 유스 출신 선수의 기량 극대화 뿐만 아니라 타팀에서 데려온 신예들의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가운데 기존 선수들의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신예들이 메워나가며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포항 유스 출신 골키퍼 신화용은 "팀 동료들은 서로 도와줘야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올해 김승대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황지수 등 기존 선수들이 뒤에서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올시즌 별다른 전력 보강없이 유스팀 출신 선수들을 활용하는 긴축 재정 속에서도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 전력 공백을 막아냈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선수 보강도 필요한 시점이다. 포항은 그 동안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고심해 왔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포항의 입장에선 선수층 보강이 절실하다. 지금과 같은 충분하지 못한 선수 층으로는 두개의 대회를 동시에 소화히기는 힘들다. 내년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과 AFC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소화할 포항은 선수단 보강 없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포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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