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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1박2일’ 시즌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가 첫 방송됐다. 새로운 제작진과 새로운 멤버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 서로 아직 친해지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은 향후 이들이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여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시즌3는 제작진과 멤버의 변화로 부활을 꾀했다. 한때 국민예능으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지만 시즌2부터는 동시간대 꼴찌 시청률을 맴돌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고 MBC ‘일밤’이나 SBS ‘일요일이 좋다’로 갈아탔다.
결국 KBS는 유해진, 이수근, 성시경, 엄태웅의 하차라를 초 강수를 두고 새 판을 짰다. 김종민과 차태현만 남기고 김주혁, 데프콘, 정준영, 김준호 등 콘셉트를 알수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일각에서는 “메인MC가 없는데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쏟아졌고, 실제로 멤버들 역시 첫 촬영 당일 “정말 (멤버가) 이게 다냐”고 의심할 정도였다.
다행히 ‘1박2일’ 시즌3 첫 방송은 무난하게 끝났다. 그 이유는 ‘1박2일’이 기존 포맷을 그대로 가져갔기 때문이다. 첫 촬영하는 날 새벽 집을 급습한다던지 까나리 음료를 먹이고, 외모 서열에 목숨을 거는 모습은 시즌1와 시즌2에서도 늘 보던 모습이었다. 예고편에 따르면 다음주 방송분에서도 그간 멤버들이 꾸준히 해왔던 혹한기 캠프가 선보여진다.
이와 같은 똑같은 포맷은 “예전과 달라진게 전혀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서로가 어색하고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한 멤버들을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모두가 ‘1박2일’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 판단 능력이 빨라졌고 동시에 크고 작은 웃음을 유발할 수 있게 했다.
‘1박2일’ 시즌3를 새롭게 만드는 열쇠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우선 ‘1박2일’을 통해 예능에 본격적인 발을 들인 김주혁은 첫 방송부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의 휴그랜트라 불렸던 그는 어느샌가 영구를 따라하거나 외모 서열, 인기투표에서 대 굴욕을 당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쉽게도 다른 멤버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단 데프콘만이 “제가 이번에 ‘1박2일’ 새 멤버가 된 데프콘입니다”를 연발하며 좋아해 ‘의욕과다’ 설정을 예고했다. 이 캐릭터는 서수민 CP, 유호진 PD 역시 욕심내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정준영과 김준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준영의 경우 과거 엠넷 ‘슈퍼스타K4’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철부지 20대 로커, 막무가내 개인주의 막내 이미지를 굳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나 ‘남자의 자격’, ‘인간의 자격’에서 보여줬던 까불이 이미지 외에 또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 ‘1박2일’ 첫 회에서 김준호는 끊임없이 멘트를 하고 장난을 치며 소소한 웃음을 전달했지만 나이 서열 2위인 그가 그가 아직 프로그램 내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우선 ‘1박2일’은 시청률 면에서 순항을 예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해피선데이’는 전국기준 시청률 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방송분 시청률 7.3%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과연 ‘1박2일’이 꼴찌에서 벗어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사진 = 해당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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