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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티아라(큐리, 보람, 효민, 지연, 은정, 소연)의 2013년판 '나 어떡해'가 36년의 세월을 거슬러 세대를 통합할 수 있을까.
티아라는 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신곡 '나 어떡해' 뮤직비디오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티아라 멤버들과 '나 어떡해'를 부른 그룹 샌드페블즈 멤버 여병석이 자리했다.
이날 티아라가 밝힌 컴백 콘셉트는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축약할 수 있다. '옛 것에서 배워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을 가진 이 사자성어처럼 티아라는 1977년도의 히트곡이었던 '나 어떡해'를 샘플링 했지만, 해석은 온전히 현대적이다.
세련되게 편곡된 '나 어떡해'와 포인트 안무, 현대적인 의상은 '나 어떡해'를 2013년에 맞게 재탄생 시킨 느낌이다. 이번 포인트 안무는 권총춤과 다이아몬드 스텝으로 따라하기 쉽고 재미있는 요소가 숨어 있다. 이 안무와 관련 은정은 "우리가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람은 "'나 어떡해'를 샘플링했다. 그렇지만 복고적인 느낌 보다는 현대 음악들과 맞게 새 버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의상도 복고가 아니다. 우리가 입으니까 복고처럼 느껴지는 거 같은데 선배님들의 곡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요즘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은정은 역시 "원곡을 샘플링해서 향수에 젖어들 수 있는데, 우리 무대를 보시면 의상, 헤어, 메이크업으로는 현대적인 걸 섞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자리한 여병석은 이번 티아라의 '나 어떡해'에 대해 극찬해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36년 전 1977년에 '나 어떡해'를 불렀다. 대학교 2학년, 21살 때였다"고 회상하며 "음악은 사진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생물이다.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는 가수 생활을 한 게 아니지만, 들어봤는데 정말 좋다. 딸과 비슷한 티아라가 이렇게 '나 어떡해'를 부른다니 정말 좋고 신기하다. 편곡이 아주 잘 되서 대히트를 칠 것 같다"고 응원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티아라 '나 어떡해'의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형식으로 유쾌하게 만들어졌다. 티아라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와 뮤지컬스러운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보여드린 뮤직비디오 영상은 티아라 멤버들도 보지 못한 것들이 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멤버들이 컴백을 준비하는 영상을 재미있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원곡의 반주를 샘플링한 티아라의 '나 어떡해'는 작곡가 신사동호랑이와 북극곰이 세련된 멜로디를 입혔다. 10~20대가 좋아하는 편곡과 40~50대가 추억할 수 있는 기존 멜로디로 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팝 댄스곡으로 탄생했다.
[걸그룹 티아라.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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