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포항의 사상 첫 더블 우승(K리그 클래식, FA컵)을 안긴 ‘황선대원군’ 황선홍 감독이 2013년 K리그 최고 감독에 선정됐다.
황선홍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07년 12월 4일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정식 감독으로 데뷔한 지 6년 만에 황선홍 감독은 울산의 김호곤 감독(K리그 클래식 준우승)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리그 4위,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제치고 K리그 최고의 감독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75표(66.4%)를 받으며 김호곤(33표,29.2%), 최용수(5표,4.4%)을 크게 앞섰다.
2011년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부임 3시즌 만에 K리그를 지배했다. FA컵 결승에선 최강희 감독의 전북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리그에선 시즌 최종전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울산을 끌어내리고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순수 국내 선수들로만 이뤄낸 ‘더블 우승’이라 그 의미는 더했다. 황선홍 감독을 조선시대 쇄국정책을 펼친 흥선대원군에 빗댄 ‘황선대원군’으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선홍은 현역 시절 국내 최고의 공격수였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폴란드와의 첫 경기서 환상적인 발리골을 터트리며 4강 신화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선수로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그가, 이제는 감독으로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황선홍.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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