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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보상선수와 2차드래프트에서 한 명씩만 타 팀에 내주고 오프시즌을 마감한다. 당연히 한 명은 더 나갈 것으로 예상했던 한화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잡은 것이다.
SK는 3일 FA 정근우의 한화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한화 구단에서 제출한 보호선수 20명 외 명단을 검토한 뒤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오간 FA 이적 사례는 2008년 말 히어로즈에서 LG로 옮긴 정성훈 이후 처음이자 프로야구 사상 6번째다.
이로써 SK는 정근우의 올해 연봉인 5억 5천만원의 300%에 해당하는 16억 5천만원을 보상금으로 받게 됐다.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FA 이용규 영입에 따라 KIA로 이적한 한승택과 2차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이여상 외에는 다른 전력 손실을 막았다. 선수를 한 명 덜 뺏겼다는 건 분명 최상의 결과다.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이다. FA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일찌감치 대어급 FA 2명 영입을 천명했다. FA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지난달 16일 내부 FA 이대수-한상훈-박정진을 모두 눌러앉힌 데 이어 타구단 협상 첫날인 17일에는 시장에 나온 정근우와 이용규를 모두 잡았다. 한화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된 기동력을 보완할 확실한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투수 이동걸(전 삼성)과 이성진(전 LG), 내야수 최윤석(전 SK)을 품에 안았다. 이여상이 롯데로 떠났으나 이외에 다른 전력 손실은 없었다. 포수 한승택이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지난달 17일 정근우-이용규 영입을 확정한 뒤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대해 "아주 가볍게 짰다"고 말했다. 이는 한화에 고민거리일 수도 있다. 그만큼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 유출을 막았다는 점은 분명 호재다.
두산으로부터 이종욱-손시헌을 영입한 NC도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NC는 올해까지 보상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기에 당연한 결과다. 2차드래프트를 포함해 최소 3명 유출을 생각했던 한화로서는 생각지도 않은 행운을 잡은 것이다. 게다가 2차드래프트에 이어 보상선수도 2명이 아닌 한 명만 팀을 떠났다. 이만하면 오프시즌의 진정한 승자는 한화가 아닐까.
[정근우-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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