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는 오심.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맞대결이 벌어진 3일 인천 계양체육관.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현대건설은 4세트 5-10까지 끌려가다 12-12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이 14-13 한 점 앞선 4세트 중반 문제가 터졌다. 현대건설 옐리츠 바샤가 김수지의 백토스를 강하게 때렸다. 이는 상대 블로킹을 지나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육안으로 봐도 공은 코트 안쪽에 떨어진 게 너무나 명확했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아웃. 합의판정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을 사용한 현대건설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또 한 번의 동점 기회에서 흐름을 넘겨준 현대건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5-16에서 연속 4실점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제대로 된 판정이 나왔다면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었겠지만 동점 상황이 2점 차 흥국생명의 리드로 바뀌면서 묘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결국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7 25-13 25-16 19-25 17-19)으로 패하고 말았다.
사실 인-아웃 또는 터치아웃과 아웃에 대한 오심은 밥 먹듯이 발생한다. 미묘한 차이인 만큼 이해도 되지만 반복된다면 문제가 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경기 후 "어쩔 수 없다. 끝나고 문제제기를 해 봐야 되는 부분도 아니다"며 "선수들이 정신력에서 졌다"고 말을 아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해서 그냥 덮어둘 게 아니다. 오심으로 억울한 피해를 보는 팀이 없도록 확실히 조치해야 한다. 물론 판정 하나로 인해 이날 승부가 결정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친 건 부정할 수 없다.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쓴 흥국생명의 승리도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또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더 걱정이다. 각성이 필요하다.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