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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심장이 뛴다' 대원들이 환자들의 마음까지 보듬으며 감동을 줬다.
3일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서는 교통사고, 독거 노인의 집, 알콜중독 환자 신고, 물 새는 아파트 등 현장에 출동한 전혜빈, 최우식, 천명훈, 조동혁, 박기웅, 장동혁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대원들은 단순히 구조 자체만이 아닌 환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보듬는 구조를 이어갔다. 전혜빈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는가 하면 알콜중독 환자가 소변을 봤음에도 개의치 않고 구조에 나서는 모습으로 열의를 보여줬다.
특히 이날 돋보인 사건은 독거 노인의 사연이었다. 대퇴부를 다쳐 한달 전 수술한 뒤 잘 걷지 못해 계단에서 미끄러진 노인은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최우식, 전혜빈은 상처를 치료해준 뒤 노인을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하지만 집 상태를 본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집안이 마음을 아프게 한 것. 쓰레기는 물론 거미줄이 쳐져 있고 벽지도 뜯어져 있었다. 최우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최우식이 더욱 마음 아파 한 것은 충격 때문이 아니었다. 자신을 손자 보듯 유심히 바라보는 할아버지로 인해 진짜 손자의 마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 것. 고된 인생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던 할아버지는 죽음까지 언급했고 최우식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 때 할아버지는 오히려 최우식에게 "눈이 총명하고 고요한게 좋다"고 칭찬해 최우식에게 힘을 줬다. 힘든 인생으로 인해 술을 한 잔 했다며 사과하는 할아버지에게 오히려 칭찬을 받은 최우식은 아픈 마음을 숨기며 눈물을 참았다.
그는 "항상 몸이 아픈 환자 보는 것보다 마음이 아픈 환자를 보는 게 더 가슴이 아프다. 왜냐하면 마음이 아픈 환자들은 저희가 가서 응급처치를 못해준다"고 고백했다.
이어 할아버지 구출을 정리한 뒤에는 "마음이 너무 안 좋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최우식은 다음날 할아버지를 찾아갔고 다시 마음을 추스린 할아버지는 최우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우식은 한층 밝아진 할아버지를 안아 드리며 위로했다.
'심장이 뛴다' 대원들은 방송이 거듭될수록 진짜 소방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점차 길러지고 있고 힘든 훈련도 이겨내는 의지를 길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는 진심이다.
대원들은 단순히 구조를 위한 소방관이 아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사고자를 구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들의 외적 상처와 함께 내적인 상처까지 감싸 안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비단 사고 당사자만을 위로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으며 이는 곧 위로가 된다.
'심장이 뛴다' 대원들의 진심이 많은 이들을 외로움에서 구출하고 있다.
[사고자들의 마음까지 위로하는 '심장이 뛴다' 대원들. 사진 = SBS '심장이 뛴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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