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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기자] 올해 KBS 연예대상은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이 대상 후보 삼각편대를 만들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KBS 연예대상의 영예가 신동엽에서 돌아갔다. 신동엽은 '개그콘서트'의 김준호부터 '해피투게더3'의 유재석,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의 이경규, '해피선데이-1박 2일'의 이수근까지 쟁쟁한 네 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2002년 KBS 연예대상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상을 차지했다.
신동엽은 올해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로 2회 연속 수상을 노려볼만 하다. '안녕'은 시청률 성적도 좋아 경쟁 프로인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월요일 밤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의 힘은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과 함께 '안녕' 진행을 맡은 신동엽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멘트를 바탕으로 한 진행의 역할이 컸다.
사실 '국민들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는 설정만으로는 프로그램을 3년간 이끌어 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고민이라는 것이 각기 다른 것 같지만, 나눠보면 겹치는 것이 많고 대부분이 비슷한 사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데에는 오랜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전체 흐름을 관찰하며 공격과 수비, 심판의 역할을 오간 '안녕하세요'의 수장 신동엽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신동엽의 2회 연속 수상에 제동을 걸 후보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해피투게더3'의 유재석과 '우리동네 예체능'의 강호동이다.
유재석은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해피투게더3'의 중심을 잡아오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게스트들의 사소한 이야기도 유쾌하게 살려내는 그의 능력이 빛을 봤다면, 최근에는 '야간매점' 코너를 통해 게스트들에게 야식에 대한 혹평도 마다하지 않는 솔직한 매력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방송 복귀 후 예전만큼의 실력을 과시 못한 강호동이었으나 '우리동네 예체능'만큼은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 중이다. 씨름 선수 출신다운 운동 실력과 순발력을 발휘, 멤버들과 함께 화려한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농구 훈련에 돌입한 뒤 몸무게가 4kg 빠졌다고 고백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S 간판 예능을 통해 '우먼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박미선, 이영자 역시 올해 연예대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3'와 '맘마미아'에서 MC로 활약 중이며, 이영자도 박미선과 함께 '맘마미아'의 진행을 맡았고 월요일에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박미선은 지난 2009년 '해피투게더3'로, 이영자는 지난해 '안녕하세요'로 각각 연예대상 쇼오락 MC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 탁월한 진행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올해 같은 프로그램으로 대상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그맨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개그우먼 박미선, 이영자(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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