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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경기 연속 등판도 가능하다.”
한신 오승환의 열정이 대단하다. 오승환은 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공식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진정한 한신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각종 세이브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선발투수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고 했다. 심지어 “6경기 연속 등판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팀, 내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그 팀이 한신이다. 한신은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왔다”라고 했다. 이어 “고시엔 구장은 TV로만 봤다. 정말 역사가 깊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뛰게 될 줄 몰랐는데 내년부터 그곳에 서게 됐다. 흥분된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한신의 진심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세이브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마무리는 1이닝 전담을 해야 하지만 팀 사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6경기 연속 등판할 수도 있다. 한국에선 4이닝 연속으로 던진 적도 있었다. 당연히 매 경기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일본 언론에선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2차전서 3이닝을 던졌다는 사실을 인상깊게 지켜봤다.
오승환은 “세이브 개수보단 블론세이브 개수를 줄이고, 세이브 실패 확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세이브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승리를 지켜주겠다. 내가 세이브를 하고 구원 타이틀을 따서 팀 성적이 좋아질 수 있다면 개인 성적에도 신경을 쓰겠다. 후지카와 규지와도 비교를 많이 하는데 그 선수는 그 선수다. 나는 내 장점을 살리겠다”라고 했다.
물론 오승환이 실제로 6경기 연속 등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투수 분업화가 확실한 일본야구에서 1이닝 이상 던질 일도 많지는 않다. 하지만, 한신이 오승환에게 진심을 보여줬고, 오승환이 한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 자체가 중요하다. 오승환과 한신은 그렇게 진심으로 똘똘 뭉쳤다.
[오승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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