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주 안경남 기자] ‘미친왼발’ 이상협이 양발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상주 상무의 대승을 이끌었다.
상주는 4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4-1로 강원FC를 대파했다. 상주는 7일 강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로 패해도 내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두 골로 승리의 주역이 된 이상협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생각지도 못하게 (하)태균이가 다쳐서 일찍 들어갔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상협은 전반 29분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45분에는 왼발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상협은 “왼발만 쓰다 보니 오른발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군대에 와서 연습을 많이 해 좋아졌다”며 “왼쪽을 맡다보니 (접은 뒤) 오른발로 슈팅을 때리기 쉬웠다”고 말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오른발로 멋진 골을 넣은 이상협을 “미친 오른발”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상협은 “오른발로 많은 골을 넣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챌린지(2부리그) 챔피언 상주는 클래식에서 뛰는 강원보다 강했다. 이상협은 “강원 같은 경우 용병이 없이 붙다보니 큰 차이는 없었다. 아마도 오늘 뛰면서 상주가 클래식에 가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강원이 오늘 많이 경직된 것 같았다. 많이 뛰기 했는데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반면에 우리는 효율적으로 대처를 잘 했다”고 덧붙였다.
4-1로 승리하면서 상주는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해도 클래식에 오르는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이상협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강원이 최근 제주를 3-0으로 이겼듯이, 축구는 알 수 없다. 2차전에서 방심할 수도 있는데, 그것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클래식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협.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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