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야구팬들에게 행복을 주는 홈런타자가 되겠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5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컨벤션센터 두베홀서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스포츠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2013 프로야구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상금 2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또한 9월 월간 MVP까지 받아 기쁨 두 배가 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 경기인 128경기에 4번 타자로만 나서 타율 3할 1푼 8리(450타수 143안타)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율은 물론 득점(91점)과 장타율(0.602) 부문에서도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타격 4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2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상식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병호다.
박병호는 수상 직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팀 성적이 좋으니 이번 상이 더 기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개인성적이 좋았는데 올해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처음으로 가을야구 나가서 9회말 2아웃에 동점 홈런 터트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분들이 홈런으로 인해 다같이 기뻐하고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하신다. 많은 야구팬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홈런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상금 2천만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묻자 "지난해에는 전세집을 구하면서 돈을 많이 썼는데 올해부터는 돈 많이 모아야겠다"며 웃어 보였다. 박병호는 MVP에 9월 월간 MVP 상금 200만원을 더해 총 22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번 시상식에 배정된 상금(6800만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금액을 손에 넣은 것이다.
내년 시즌 외국인타자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배울 수 있는걸 많이 배워야겠다. 9개 구단에서 모두 홈런 많이 나오면 팬들이 즐거워할 것이다. 야구 발전에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올해 다같이 가을야구도 해보고 팀 성적도 좋아서 다같이 즐거운 한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더 큰 꿈을 갖고 힘을 합쳐서 한국시리즈 우승도 해보겠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다시 한 번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연속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을 수상한 박병호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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