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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연습생 신화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좌완 계투 야마구치 데츠야가 셋업맨 사상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4일 도쿄 오테마치 구단 사무실에서 올 시즌 2억 4천만엔에서 8천만엔 증가한 3억 2천만엔(한화 약 33억 2천만원)에 2014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6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하며 '철완'을 뽐낸 야마구치는 2006년 육성선수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008년(67경기)부터 올해(64경기)까지 6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했고, 2009~2010년과 지난해에는 70경기 이상 등판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투수 최초로 5년 연속 60경기 등판 기록을 세운 야마구치의 신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도 지켜볼 일이다.
야마구치의 1군 7시즌 통산 성적은 441경기 42승 1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90(469⅓이닝 99자책). 올 시즌에도 64경기에서 4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22로 위력을 뽐냈다. 지난 3월에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연봉 3억엔 이상을 받는 투수는 야마구치를 포함해 총 19명. 마무리를 포함한 계투로는 1998년 사사키 가즈히로(요코하마) 2006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건스) 2009년 후지카와 규지(당시 한신 타이거즈, 현 시카고 컵스)까지 3명이 전부였는데, 야마구치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사사키와 이와세, 후지카와 모두 특급 마무리로 활약한 투수다. 또한 육성선수 출신으로 연봉 3억엔을 넘긴 것도 야마구치가 처음이며, 셋업맨 사상 최고연봉이기도 하다.
요미우리는 야마구치에게 스캇 매티슨과 마무리 니시무라 겐타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야마구치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들이 확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3명이 힘을 합쳐 승리를 이끌고 싶다"며 "매티슨과 니시무라 모두 안정감이 대단하다. 높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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