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7 FIFA U-20 월드컵 유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지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대한민국으로 확정됐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5년만에 FIFA 주최의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 U-20 청소년월드컵을 단독 개최해 대외적으로는 추락한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력을 복구하는 큰 계기가 마련됐다. 대내적으로는 청소년 및 유소년축구의 발전으로 한국축구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1월 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정몽규 회장은 ‘국제 축구사회에서의 영향력 제고 및 국제대회 유치’를 목표로 2017 FIFA U-20 월드컵 유치에 뛰어들었으며 이를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및 FIFA 총회 등 총 15회 해외 출장길에 올라 17개국 이상을 방문해 FIFA 집행위원 및 AFC 집행위원, 각 회원국 협회장들을 만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지를 부탁해 왔다. 특히 FIFA 조셉 블래터 회장 및 제롬 발케 사무총장과 별도로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며 대한민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 5월 2017 FIFA U-20 월드컵을 유치하고자 FIF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던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한 11개국은 정몽규 회장의 이런 발빠른 행보와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2017 FIFA U-20 월드컵의 한국 개최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해고 한국을 지지하는 분위기로 변모하게 되어 대회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한국은 FIFA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다시금 FIFA 및 AFC 내에서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U-20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청소년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대한축구협회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유소년축구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어 유소년축구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콘셉트를 청소년 이미지에 맞게 순수함과 청렴함으로 설정하여 축구계의 각종 비리와 차별로부터 벗어나고 전 세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클린 월드컵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하는 대회로 개최하고자 한다.

한국이 유치한 FIFA U-20 월드컵은 FIFA 월드컵에 이어 FIFA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대회다. 한국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07년 FIFA U-17 청소년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FIFA의 메이저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정몽규 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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