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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신시내티에서 누구도 추신수를 대신하기는 힘들 것이다."
메이저리그 FA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원소속 구단 신시내티 레즈가 대체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추신수의 올 시즌 기록을 언급하며 "누가 대체자로 나서든 추신수의 리드오프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이다(difficult numbers to make up)"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해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중 1위에 해당하는 4할 2푼 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54경기 출전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에 107득점. 또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에 300출루까지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120% 해냈다. 이 기사를 쓴 마크 셸든 기자가 "누가 대체자로 나서든 추신수만큼 기록을 올리기 어렵다"고 한 이유다.
셸든 기자는 빌리 해밀턴을 추신수의 대체자로 꼽았다. 해밀턴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6푼 8리(19타수 7안타) 1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경기당 도루 하나씩은 했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해밀턴은 8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와 1년 내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트리플A 시절에도 항상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며 "추신수가 떠나기 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밥 카스텔리니 신시내티 구단주도 "해밀턴이 리드오프 자리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시내티는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추신수 영입을 노리는 구단들과 견줘 자금력에서 밀린다. 시애틀은 FA 로빈슨 카노와 10년 2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539억원)에 달하는 거액 계약을 맺고도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카를로스 벨트란(3년 4500만 달러 뉴욕 양키스행)을 놓친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도 "지금 시장에서 형성된 금액으로는 (추신수를) 잡기 어렵다"며 "해밀턴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리드오프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임 감독도 "해밀턴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만 해주면 그는 의심의 여지 없는 1번타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와의 재계약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체자 물색에 나선 것이다.
셸든 기자는 "신시내티가 해밀턴에게 추신수만큼의 기록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추신수보다 빠른 발을 지녔기 때문에 득점권에 많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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