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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1박2일’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두 번째 방송에서는 새멤버들을 환영하기 위한 혹한기 입영캠프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등에 ‘야생’이라고 쓰여져 있는 개털 점퍼를 입고 본격적으로 ‘1박2일’의 참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 첫 방송에서 예고됐듯 멤버들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통점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을것 같은 여섯 멤버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돼 복불복 게임에 참여했고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먹기 위해, 또는 야외 취침을 피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었다. 기대 이상의 게임 실력은 제작진을 진땀흘리게 했다.
첫 만남 당시에는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투닥대기도 하고 애정을 표현하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얼음장 같은 집에 불을 피울 때 정준영이 어쩔줄 몰라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본 데프콘은 “정말 귀엽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또 정준영이 잠자리 복불복에서 승리한 후 김준호 앞에서 능욕 댄스를 추는 모습은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야외 취침이 확정된 김준호는 이 모습을 쳐다보더니 “너 정말 싸가지 없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놨다. 짧은 시간동안 서로에게 막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가장 망가진건 역시나 김주혁이었다. 능청스럽게 제작진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웃통을 벗고 얼음물 등목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까나리 음료를 마신 후에는 헛구역질을 해대 모두를 폭소케 했다. 특히 모닝엔젤 수지에게 선택받지 못해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자 “내가 늙어서 떨어뜨렸냐”며 불만을 토로해 수지를 당항시켰다.
기존 멤버인 김종민과 차태현은 노련하게 새 멤버들을 이끌며 튼튼한 중심이 됐다. 여기에 김준호, 데프콘, 김주혁, 정준영은 어리숙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크고 작은 웃음을 끊임없이 만들어냈다. 다만 김준호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아 아쉽지만 의욕과다 데프콘, 굴욕 맏형 김주혁, 엉뚱한 막내 정준영 등은 예상 외의 활약으로 호평을 얻었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멤버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12.0%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1.0%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과연 ‘1박2일’이 시청률 상승세와 호평에 따라 국민예능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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