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신수지가 시구로 화제가 됐을 때 심정을 전했다.
신수지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시구상을 수상했다. 시구상은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구를 선보인 인물에게 수여됐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신수지는 지난 7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신수지는 와인드업 때까지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왼쪽 다리를 360도 회전해서 공을 던지는 '백 일루전' 시구를 선보였다.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도 소개된 것. 덕분에 신수지는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올시즌 가장 인상적인 시구를 선보인 인물로 선정됐다.
수상 이후 신수지는 "(리듬체조 선수) 현역 은퇴 이후 처음 받는 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아무래도 체조 선수이다보니 (시구에 대해) 기대하실 것 같아서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수지는 "다음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내 시구 동영상이 올라온 것을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수지는 이날 시상식장에서 '백 일루전' 시구를 재현했다. MC로 나선 김성주가 시구를 재현해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신수지는 곧바로 승낙했다. 이어 김성주가 드레스를 입고 온 것에 대해 우려하자 레깅스를 입고 왔다고 말하며 문제 없음을 드러냈다.
이어 포구자로 이재학(NC 다이노스)을 택한 신수지는 하이힐을 벗고 거침없이 시구를 했다. 다소 공이 높게 갔지만 이재학이 정확히 포구해내며 성공적인 시구 재현이 이뤄졌다.
[시상식장에서 백 일루전 시구를 재현하는 신수지.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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