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일본 출국에 오르기 전, 마지막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카스포인트 투수부문 3위를 차지한 오승환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참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투수부문 2위에 오른 손승락(넥센)과 함께 무대에 자리한 오승환은 손승락이 '최소 경기 두 자릿수 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묻자 "신문을 통해서 최소 경기 신기록이 깨지는 걸 봤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깨질 뻔했는데 다행히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속으로 내심 깨지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손승락은 올해 46세이브를 거뒀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오승환은 손승락이 자신의 기록을 넘볼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솔직히 힘들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가 있었다. "승락이도 FA가 있고 분명 해외진출의 꿈이 있어서 좋은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다"는 게 오승환의 말이었다. 즉, 손승락도 자신처럼 해외진출에 도전할 만한 선수라는 뜻이다. 그러자 손승락은 "승환이가 재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오승환은 내년부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다. 과연 삼성은 오승환의 공백을 누구로 메워야 할까. 오승환은 "권오준 선수도 내년에 돌아오고 안지만, 심창민 선수 등 워낙 뛰어난 선수가 많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류중일 감독님께서 잘 선택을 해주실 것이다"라고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인 10일 출국길에 오르는 오승환은 "휴식을 잘 취했고 신중한 결정을 한 만큼 내년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밀리터리 패턴 수트를 입고 참석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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