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가 아니더라도 구원투수가 한번쯤 받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 '구원왕'에 자리한 손승락(넥센)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손승락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카스포인트 투수 부문 2위에 오른 손승락은 'TOP3'에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먼저 손승락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40세이브를 넘긴 것이 제일 기분이 좋았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날 사회를 본 방송인 김성주가 '골든글러브'를 언급하자 자신의 옆에 자리한 오승환이 불펜투수로서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골든글러브에 욕심이 없다"라고 말하자 손승락은 "나는 구원투수로 늦게 시작했는데 승환이가 매년마다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하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다"라면서 "골든글러브는 선발투수만 받을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니더라도 불펜투수가 한번쯤 받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구원투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했다. 마무리투수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1994년 정명원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정명원은 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40세이브 투수로 역사를 썼다.
손승락은 내년 시즌를 임하는 각오로 "개인적으로는 큰 욕심이 없다. 승환이가 제일 부러운 건 한국시리즈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있는 모습이었다"라면서 "팀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넥센 손승락(왼쪽)과 오승환이 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더블버튼 수트와 밀리터리 패턴 수트를 입고 참석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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