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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신수는 유일한 1억 달러 계약 후보다(The last nine-figure talent)."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개막과 함께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거취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판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윈터미팅 관련 기사에서 추신수의 거취를 가장 주목되는 이슈로 꼽았다. 추신수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1억 달러 FA로 평가하며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 기사를 작성한 조 르미어 기자는 "추신수는 남은 FA 가운데 유일한 1억 달러 계약 후보다"며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출루율 4할 2푼 3리를 기록, 1번타자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루타 34개와 21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충분한 파워를 지니고 있어 중심타선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도 꼽았다. 바로 좌투수 상대 타율이다. 르미어 기자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우투수/좌투수 상대 OPS가 4할 가까이 차이난 것이다"고 했다. 추신수는 올해 우투수를 상대로 OPS 1.011을 기록했으나 좌투수를 상대로는 0.612에 그쳤다. 실제로 우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3할 1푼 7리(388타수 123안타) 21홈런 46타점, 좌투수 상대로는 2할 1푼 5리(181타수 39안타) 홈런 없이 8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추신수를 데려갈 만한 팀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꼽았다. 지난 8일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설 기자는 "추신수는 텍사스와 시애틀, 디트로이트, 신시내티에 딱 맞는 선수"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자금력에서 밀리는 그의 원소속 구단 신시내티는 이미 '머니 게임'에서 발을 뺐다. 벌써 빌리 해밀턴을 대체자로 언급하며 사실상 추신수와의 결별을 예감하고 있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에 각 구단 단장들을 비롯한 수뇌부는 선수의 에이전트 등과 만나 FA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트레이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추신수의 1억 달러 계약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그와 함께 FA 최대어로 꼽히던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뉴욕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 5300만 달러(한화 약 1608억원)에 계약했고, 로빈슨 카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총액 2억 4천만 달러(약 2522억원)에 사인했다. 폭스스포츠는 8일 "추신수는 엘스버리에 버금가는 잭팟을 터트릴 것이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과연 윈터미팅 기간에 추신수가 1억 달러의 사나이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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