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팀내 투수 부문 7관왕을 차지한 스가노 도시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의 인상액마저 뛰어넘은 요미우리 2년차 최고 연봉을 받게 된 것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스가노가 도쿄 오오테마치에 위치한 구단 사무소에서 7000만엔(한화 약 7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1500만엔을 받은 스가노는 무려 5500만엔(인상률 367%)이나 오른 연봉 7000만엔을 받게 됐다.
이는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우에하라를 뛰어넘은 파격대우다. 풀타임 첫해 1300만엔을 받은 우에하라는 이듬해 5300만엔 오른 6600만엔을 받았다. 당시 인상률은 408%로 스가노와 견줘 높았지만 금액만 놓고 보면 스가노가 400만엔을 더 받는다.
스가노는 풀타임 첫해인 올해 27경기(26선발)에 등판, 176이닝을 소화하며 완투승 포함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은 37개에 불과했고, WHIP도 1.15로 수준급이었다. 입단 2년차에 7000만엔을 받은 건 2004년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소속이던 와다 쓰요시의 8000만엔에 이어 역대 2위 타이기록이다. 2000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현 뉴욕 메츠)도 2년차에 7000만엔을 받았다.
스가노는 계약 직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대한 부분은 만족하지 않는다"며 "1년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점은 만족한다. 내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전에는 1승을 먼저 하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200이닝을 소화하고 싶고,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