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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와 외국인 선수 리즈의 재계약 여부가 적어도 이달 중순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레다메스 리즈와의 재계약은 우승을 노리는 LG의 남은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즈는 올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 13패를 기록했지만, 202⅔이닝으로 리그 유일의 200이닝 돌파 투수였다. 평균자책점도 3.06으로 리그 4위였고, 탈삼진 부문에서는 188개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LG로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준 리즈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3년간 몸담았던 LG와 리즈의 관계는 나쁠 것이 없지만, 변수는 빅리그다. 메이저리그에 뜻을 두고 있는 리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부여할 경우 그 팀과 계약할 계획도 갖고 있다.
LG 관계자는 10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이 지나고 메이저리그에 갈 수 없는 선수들은 자신의 거취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리즈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기에 아직 우리와의 계약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선수 중 상당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 이후에 팀과 계약한다. 10일부터 오는 13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윈터미팅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이 모여 협상을 펼친다. 추신수나 윤석민의 행선지도 여기서 결정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팀에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희망이 남아 있어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윈터미팅이 끝나고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계약 가능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각 팀들이 하나씩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리즈와의 재계약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리즈가 LG와의 재계약 의사를 표시하면 곧바로 계약에 나설 준비는 되어 있다.
물론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카드도 남아 있다. 리즈 재계약 여부와는 상관없이 투수 1명과 타자 1명을 더 뽑아야 하는 LG는 미국과 도미니카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선수들을 찾고 있다.
[레다메스 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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