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전자랜드가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78-76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와 삼성은 나란히 11승12패로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전자랜드는 한 계단 뛰어올랐다.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전자랜드가 삼성의 후반 맹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주포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이 돋보였고,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도 삼성보다 뛰어났다. 삼성은 8일 동부와의 연장 접전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경기 막판 선수들의 몸 놀림이 날렵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7점, 결승골을 넣은 차바위가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전자랜드의 흐름. 찰스 로드와 리카르도 포웰이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차바위와 정영삼도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은 임동섭이 1쿼터에만 8점을 뽑아냈다. 이정석도 분전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포웰이 펄펄 날았다. 골밑과 외곽에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도 제스퍼 존슨이 외곽에서 정확한 야투를 선보이며 추격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쉬운 슛을 많이 놓쳤고, 리바운드 집중력도 떨어졌다.
삼성은 존슨의 활약이 3쿼터에도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임동섭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차바위가 연이어 고감도 3점포를 터뜨렸다. 주도권은 다시 전자랜드 쪽으로 흘렀다.
결국 시소게임.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포웰이 득점에 앞장섰다. 결정적인 순간 돌파 이후 외곽으로 볼을 돌려 정병국의 3점포도 이끌어냈다. 물론 삼성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의 3점슛과 이동준의 골밑 공략으로 다시 5점 이내로 추격했다.
삼성은 승부를 뒤집었다. 이동준의 득점에 이어 존슨이 포웰을 상대로 그림 같은 3점포를 터뜨렸다. 전자랜드는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이동준이 컷인 득점을 해냈다. 전자랜드는 성급한 슛 셀렉션으로 흐름을 삼성에 넘겨줬다. 전자랜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포웰이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상대 반칙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었고 13초 전 동점 3점포를 적중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10여초를 남기고 시도한 삼성의 공격이 전자랜드의 수비에 막혔다. 김승현의 패스를 포웰이 가로챈 것. 이어 포웰은 재빨리 속공으로 연결했고, 골밑으로 달려들던 차바위에게 공을 연결했다. 차바위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레이업슛을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차바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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