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태어나서 버저비터는 처음이다”
전자랜드 차바위는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 스코어러다. 그러나 전자랜드 입단 이후 프로 적응이 쉽지 않았다. 살도 빼고, 플레이 스타일도 바꿨다. 프로는 대학과 달리 자기 위주로 돌아가지 않는다. 차바위는 전자랜드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을 시도했다. 돌파와 패스 위주에서 정확한 외곽슛을 노리는 타입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수비를 더욱 악착같이 했다.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가 최근 하락세였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오늘을 계기로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차바위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76-76 동점 상황. 김승현의 패스를 절묘하게 가로챈 포웰이 득달같이 상대 진영으로 돌파했다. 차바위도 죽기살기로 뒤쫓았다. 포웰에겐 수비수가 붙었지만, 차바위는 무주공산. 차바위가 죽도록 쫓아간 게 빛을 발했다. 포웰이 차바위에게 패스를 내줬고, 차바위가 경기종료 버저와 동시에 레이업슛을 넣었다. 버저비터였다.
차바위는 “태어나서 버저비터를 처음 넣어본다”라고 했다. 이어 “조마조마했다. 자신있게 하려고 했는데 안 들어갈 것에 대한 걱정을 했다. 다행히 들어가서 너무 기뻤다”라고 했다. 이어 “요즘 심적으로 약했다. 내가 나에게 졌다.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라고 했다.
차바위는 “기술이 좋은 영삼이 형과 포웰이 있어서 나는 받아먹는 편이다. 나름대로 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준비를 잘 하고 코트에 들어가면 경기가 수월하다. 예전보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괴로웠는데 오늘 게임으로 심적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차바위에게 이날 버저비터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차바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