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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기자] '상속자들'의 인물들이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섰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 마지막회는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과 상위 1% 재벌 상속자들이 각각 자신의 앞에 놓여있던 과제들을 성숙하게 해결하며 마무리 됐다.
이날 최영도(김우빈)는 구속된 아버지 최동욱(최진호)대표와 잠시 이별하며 전과 다른 모습으로 거듭났다. 그는 최대표가 당부한 대로 하던 대로 열심히 주방 업무를 계속했고 자신이 괴롭혔던 학생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 했다. 또 그는 오랫 동안 그리워한 친엄마(최지나)의 주변만 맴돌다 용기를 내 그 앞에 당당히 섰다.
차은상은 구속되는 최 대표를 보며, 남부러울것 없어 보였던 재벌 후계자들의 아픔을 이해했다. 그는 해외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한 김탄(이민호)에게 문자로 "모두에게 동경의 대상인 그 세상 속에서 너와 영도와 아이들은 얼마나 다쳤을까"라고 말하며 김탄을 비롯한 아이들에게 느낀 연민의 감정을 표현했다.
쉽지 않은 사랑을 해오던 김원(최진혁)은 전현주(임주은)와 결국 이별했다. 그는 아버지 김회장이 주선한 BS텔레콤 손녀 양다경(왕지원)과 정략결혼을 결심하며 회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김원의 엄마 정지숙(박준금)은 김남윤(정동환) 회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틈을 타 경영권을 쥐고 흔들 계획을 세웠지만, 김회장의 해임 건의안이 부결되면서 그 꿈이 무너졌다.
한편 병이 호전된 김회장은 자신을 찾아와 "잘 보이고 싶습니다. 과거 빚은 차차 갚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차은상에게 "그 빚 다 받으려면 오래 살아야겠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교제를 간접적으로 허락했다.
'상속자들'은 전작 '주군의 태양' 마지막회 시청률 2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비해 10.2%P 하락한 11.6%로 출발했지만, 19회에서 24.3%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을 '영도앓이' 혹은 '김탄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히트 시킨 김은숙 작가의 컴백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 '상속자들'은 김 작가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로 숱한 어록을 탄생 시켰다. 특히 극중 김탄이 내뱉는 '냐' 체 대사는 방송 내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작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김은숙 작가는 이번 '상속자들'을 통해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는 하이틴 로맨스에 도전, 10대들 만의 서툰 사랑의 감정을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내는가 하면, 때로는 기존 하이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성숙한 10대들의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상속자들' 후속으로는 오는 18일 밤 10시 '별에서 온 그대'가 첫 방송된다.
['상속자들'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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