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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남성듀오 듀크 김지훈(38)에게 삶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지훈은 12일 오후 1시 34분께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지훈의 후배가 시신을 발견했으며, 숨진 시간은 10일 새벽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같은 비보가 전해지면서 고인의 사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와 관련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김지훈은 약 1년 전부터 우울증을 겪었으며, 최근 수면제를 매일 복용할 정도로 극심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가 이 같은 우울증을 겪은 데에는 여러 배경이 중첩됐다.
김지훈은 지난 2007년 5살 연하인 전처 이씨 사이에서 득남했다. 이듬해인 2008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 했지만, 기대만큼 순탄치 않았다. 앞서 지난 2005년 한 차례 마약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김지훈은 2009년 재차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됐다. 이에 결국 방송 정지를 당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부인 이씨가 신 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로 접어드는 등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로 두 사람은 결혼 2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와 관련 고인의 지인이었던 한 가수는 “지훈이 형이 오랜 시간 동안 활동을 못해서 금전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으셨지 싶다. 또 형수님이 신내림을 받으시면서 이혼을 하게 되셔서 아마 정신적으로 힘드셨을 거다. 마약 사건이 불거지면서 방송도 못하게 되셨다”며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김지훈과 전처 이씨 사이에 있는 아들(7)에 대해 “형수님이 데리고 있지는 않다. 지훈 형의 어머니가 나이가 많으신데, 아이를 키우고 계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고인이 그룹 투투로 데뷔할 시절부터 함께 동고동락해 왔던 김 대표 역시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어딘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힘든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흐느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는 그룹 DJ DOC 김창렬과 정재용이 찾아 슬픔 속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밖에 가수 윤종신, 김경현 등이 애도를 표했다.
경찰과 유족 측이 김지훈의 사인을 자살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경찰은 고인의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라고 밝혔다. 유족은 부검을 원치 않아 경찰 측과 논의할 전망이다.
고 김지훈은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해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0년 멤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며 가요, 예능 등 다방면에서 엔터테이너로 사랑받았다.
고인의 발인식은 14일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된다. 성남영생원에서 화장된 이후 분당스카이캐슬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 김지훈.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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