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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오래된 인력거'를 연출한 이성규(50) 감독이 13일 지병으로 사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이성규 감독은 13일 오전 2시 20분 지병인 간암으로 사망했다.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 후반 작업중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방송사에서 일한적도 있는 이성규 감독은 지난 2007년 방송사 외주 제작사들과 연대해 한국독립프로듀서협회를 만들었으며, 초대 회장을 지낸 독립 PD다.
2011년 인도에서 10년 동안 촬영하고 2년 동안 후반작업을 한 영화 '오래된 인력거'를 개봉했으며, 오는 19일 '시바, 인생을 던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시바, 인생을 던져'는 내년 초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이 감독의 상황 등을 고려해 개봉일을 당겼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춘천의 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지면서 개봉일까지 이 감독의 생사가 불투명해지자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사회를 마련, 초청했다.
이 특별 시사회는 지난 11일 춘천 CGV에서 진행됐으며, 당시 이 감독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참석해 수백 명의 관객들과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은 희망의 종이비행기로 이 감독의 응원했으며, 이 감독은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해 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한국독립PD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강원대학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15일 발인, 장치는 춘천 근교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병으로 13일 별세한 이성규 감독. 사진출처 = 이성규 감독 페이스북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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